그리스 여행 시 꼭 알아야 할 종합 안전 가이드
그리스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건사고 유형과 예방법
그리스는 전반적으로 치안이 양호한 편이지만,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소매치기와 도난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주요 관광지에서의 주의가 요구되는데, 아크로폴리스 및 그 주변 관광지에서는 사진 촬영 중 발밑에 두었던 가방이 통째로 도난당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식당이나 카페에서도 방심하기 쉬운데, 메고 있던 가방을 옆자리에 내려놓거나 휴대폰 같은 소지품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다가 도난당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가장 흔한 수법은 매고 있던 가방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 열려 있어 소지품이 도난당하는 것이다. 현지인들도 배낭을 앞으로 메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니, 여행자들은 더욱 신경써야 한다.
지하철에서는 4명 이상이 팀을 이루어 말을 걸거나 출입구를 막으며 소매치기를 하는 조직적 범죄도 늘고 있다. 또한 아테네 기차역이나 지하철역에서는 오물을 던진 후 닦아준다고 접근하며 소지품을 가져가는 수법도 있으므로 항상 경계해야 한다. 차량을 이용할 때는 길거리 주차를 피하고 반드시 관리인이 있는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ATV(4륜 오토바이) 운전 중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데, 특히 섬 지역은 신호등이 없어 교차로에서 무조건 멈춘 후 진행해야 한다. 숙박 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도난사고와 성폭력 피해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지역별 특성과 주의사항
아테네의 특정 지역들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오모니아(Omonia), 빅토리아(Victoria), 메탁수르기오(Metaxourgio) 일대는 절도와 시위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이 지역을 방문해야 한다면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신타그마 광장, Ermou 거리, 아크로폴리스 부근, 지하철 내부는 소매치기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장소들이다. 산토리니(특히 이아 마을 일몰 관람 시)나 자킨토스 같은 인기 관광지에서도 소지품 관리에 신경써야 하며, 공항이나 항만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메테오라 산악지역은 조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곳이다. 구글맵이나 GPS를 활용해 위치를 파악하고, 오프라인에서도 사용 가능한 지도를 미리 다운로드해두는 것이 좋다. 북부 지역은 겨울철 강설량이 많아 빙판길 미끄러짐 사고가 잦으므로 차량 이동 시 체인 등 안전장비를 준비해야 한다.
사건사고 발생 시 대처방법과 기타 필수 정보
사건사고 발생 시 해당 지역 관할 경찰서에서만 사건 접수가 가능하다. 소지품 분실 시에는 분실신고서(Police report/Lost declaration/Stolen declaration)를 발급받아야 한다. 주요 경찰서로는 아테네 관광객 지원센터(Tourist Information Center), 아테네 관광 경찰서, 신타그마 경찰서 등이 있다.
여권 분실 시에는 대사관에서 긴급여권이나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이때 사진 2매와 수수료(긴급여권 USD53, 여행증명서 USD7)가 필요하며, 분실한 여권의 사본도 제출해야 한다. 발급에는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교통사고 발생 시에는 경미한 사고라도 교통 경찰을 불러 사고 조서를 작성하고, 렌터카 이용 시에는 반드시 렌터카 회사에도 사고 사실을 알려야 한다. 차량 고장 시에는 ELPA(10400)나 EXPRESS SERVICE(1154, 210-952-4950)에 연락하면 즉시 처리가 가능하다.
그리스는 지중해성 기후로 여름철 낮잠 문화인 시에스타가 있어 이 시간대에는 큰 소리를 내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수도원이나 교회 방문 시에는 무릎까지 오는 긴 바지나 스커트를 입어야 하며, 아토스산은 여성의 입산이 금지되어 있다.
대중교통 요금은 1회권(90분)이 1.20유로이며, 다양한 정액권이 판매되고 있다. 만 24세 이하 학생, 7세-18세 청소년, 65세 이상 성인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승차권을 소지하고 있더라도 탑승 시 티켓 기계에서 개찰하지 않으면 무임승차로 간주되어 60배의 벌금이 부과된다.
그리스는 지진이 잦은 나라라 지진 대비 요령을 미리 숙지해두는 것이 좋다. 음주운전 검문검색은 주로 새벽에 이루어지며, 한국 국제운전면허증이나 영문운전면허증을 소지하면 운전이 가능하다. 다만 6개월 이상 장기체류자는 그리스 운전면허증으로 교환해야 한다.
현지 문화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침에는 "Καλημέρα"(Kalimera/깔리메라), 오후에는 "Καλησπέρα"(Kalispera/깔리스페라)라는 인사를 사용한다. 상대방에게 손바닥을 보이며 팔을 쭉 내뻗는 행위는 욕에 해당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식당에서는 보통 5-10% 정도의 팁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경제 위기로 인해 팁을 주는 사람들이 줄어들었다.
렌터카를 이용할 때는 계약서의 모든 조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차량 수령 시 상태를 영상이나 서면으로 기록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 사고 시 보험처리 관련 내용을 명확히 해두어야 한다. 그리스는 쉥겐협약 가입국이므로 180일 중 90일까지만 체류가 가능하며, 입국 시 1만 유로 이상의 현금은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이러한 정보들을 사전에 숙지하고 각별히 주의한다면, 그리스 여행을 보다 안전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대사관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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